29일 일본 구마모토현 우키시청에서 주민들이 급수차 앞에 줄을 서 물을 받고 있다. (사진=AFP)
아울러 구마모토현 재해대책본부는 전날 오후 4시 기준 야쓰시로시와 히카와초, 우키시를 중심으로 6만 5000가구 넘게 물이 끊겼다고 밝혔다. 수도관이 파손돼 물이 새고 있어 국토교통성과 지방자치단체가 복구 작업과 함께 급수차를 보내고 있다.
이외에도 야쓰시로시에서는 약 9000가구의 도시가스 공급이 끊겨 오는 8월 3일께 복구될 전망이다.
인프라 복구가 언제 이뤄질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폭염 변수까지 겹쳤다. 이날 구마모토 지방의 최고기온은 35도 이상인 ‘몹시 더운 날’로 예상되며, 앞으로 1주일은 40도에 가까운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여름에 최대 진도 7 지진이 일어난 것은 일본 관측 사상 처음이라고 닛케이는 짚었다.
대피 주민들이 온열질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정전으로 에어컨을 쓸 수 없는 지역은 위험이 더욱 크다. 일본 환경성은 구마모토 등 5개 현에 통지를 내려 이재민과 자원봉사자가 복구 작업에 나설 때 더위를 피하고 수분을 자주 섭취하라고 당부했다.
인명 피해도 늘고 있다. 구마모토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기준 12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심정지 상태다. 구마모토일일신문은 같은 날 오후 9시 46분 기준 현 내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현이 확인한 주택 피해는 21동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 내 대피 인원은 8698명이다.
지진 직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이 발생한 ‘이온몰 구마모토’(가시마초)에서는 전날 오후 2시 기준 3명의 사망과 1명의 심정지가 확인됐다. 폭발 당시 건물 안에는 방문객과 직원 4000명 이상이 있었으며,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가스 누출이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굴뚝 일부가 부러져 넘어진 일본제지 야쓰시로공장(야쓰시로시)에서는 갇혀 있던 11명 중 7명이 구조됐지만 5명은 사망이 확인됐다. 2명은 부상했고 남은 4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도 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지진은 지난 28일 오후 4시 27분께 구마모토 지방을 진원으로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약 16㎞, 지진 규모는 7.1로 추정된다. 이후 여진은 200회를 넘어섰다. 기상청은 이 지진을 ‘레이와 8년 구마모토 지진’으로 명명했다.
29일 일본 구마모토현 우키시의 한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이 쉬고 있다. (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