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AFP)
다카이치 총리의 지시에 따라 자민당 세제조사회는 당내 의견을 모으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 일본 정부는 8월 초 각의에서 감세안을 확정하고 관련 법안을 가을 임시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즈키 슌이치 자민당 간사장은 감세 기간이 끝나는 2년 뒤 세율을 다시 올리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감세에 필요한 재원은 예상보다 더 걷힌 세수를 활용해 마련하고, 국채를 추가로 발행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일본은 현재 식품에 8%, 그 밖의 상품과 서비스에는 10%의 소비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소비세는 고령화로 늘어나는 사회보장 비용을 충당하는 주요 재원으로 사용된다. 일본은 1989년 소비세를 3%로 처음 도입한 뒤 여러 차례 세율을 올렸지만 내린 적은 없다.
다카이치 총리는 당초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해 식품 소비세를 2년간 사실상 면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현금 지원 제도가 마련될 때까지 식품 소비세율을 1%로 낮추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다만 여야에서는 감세가 일본의 재정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반론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가 소비세 수입 감소분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메울지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스즈키 간사장이 세수 초과분으로 재원을 충당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감세에 따른 구조적인 세수 감소를 모두 상쇄할 수 있을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