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규 "여당 그냥 '특검청'을 만들라"에 정성호 "잘했다" 덕담

정치

뉴스1,

2026년 7월 30일, 오후 06:11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의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듣고 있다. 2026.7.21 © 뉴스1 김민지 기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을 '칭찬'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무제한 토론에 나선 김 의원의 발언 내용을 듣고 김 의원에게 "잘했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의원은 2차 종합특검의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발언하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보완수사권조차도 필요 없다고 국가사법시스템을 다 망가뜨리고서는 철저한 수사를 한답시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꼭 특검을 하겠다고 얘기한다"며 "검찰도 싫고, (자신들이) 만든 공수처도 썩 안 내키는 거 보니 해법을 드리겠다. 그냥 '특별검찰청'을 만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건을 이 특별검찰청에서 하게 하라"며 "여기서 수사와 기소도 같이 하게 해라. 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무 장관으로서 필리버스터 본회의에 참석했던 정 장관은 본회의장 밖 복도에서 김 의원을 만나 "반대토론 잘 들었다, 잘하셨다"는 취지로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 위원인 김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지난 28일 저녁 열린 소위 비공개회의에서 공개했다.

당시 소위에서는 형소법 개정안에 대한 심사가 이뤄졌다. 김 의원은 정 장관도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한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개정안을 처리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국민의힘의 신청으로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이다. 오는 31일 오후 필리버스터가 종결되면서 법안은 범여권 주도로 처리될 전망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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