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열었다. 이번 청문회는 한국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1승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이후 협회 운영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왼쪽)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어 “대표팀의 성적 부진만을 따지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제기된 의혹을 점검하고 앞으로 축구협회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돼야 할지, 축구 거버넌스 전반에 대한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했다.
정 전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재임 기간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지만 일련의 논란과 북중미 월드컵의 미흡한 결과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축구협회장으로서 책임감을 통감하고 국민과 축구 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기업인으로서 경영에 집중하고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전 감독도 “북중미 월드컵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대표팀에 보내주신 기대에 보답하지 못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져야 할 책임을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홍 전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독으로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선수들의 노력을 결과로 보답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정 전 회장과 홍 전 감독을 비롯해 이용수·김병지 축구협회 부회장, 김승희 전무 등 증인 15명이 채택됐다. 그러나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와 박항서 전 부회장 등 일부 증인은 출석하지 않았다.
참고인도 당초 채택된 13명 가운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김대희 K-축구 혁신위원 등 4명만 모습을 드러냈다.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이영표·박주호 위원 등은 불참했다.
이 위원장은 일부 증인과 참고인의 불출석에 유감을 표시하며 “청문회 자리를 외면했다고 해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할 경우 향후 국정감사 등에서 다시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